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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여전히 ‘상표권 갈등’ 논란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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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의회, ‘집행부 편성 4000만원
보조금’ 예결위원회서 뒤집기 통과

일부의원-시민단체, “외부 압력 소문”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대한민국 대표 야외공연 예술축제로 꼽히는 경남 거창군의 ‘국제연극제’가 지난해 4년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군의회에서 보조금 지원 여부로 한바탕 큰 소동을 빚었다.


20일 거창군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지난 18일 제268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보조금 4000만원 지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 사이에서는 3대 2로 부결됐다. 하지만 예결위원회에서 6명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으로 되살아났다.


경남 거창군의회.

경남 거창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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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건이 결국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예결위원회에 참여했던 위원과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김홍섭 군의원은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 보조금 4000만원 예산·편성 가결에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뒤 “부적합한 예산을 편성한 집행부와 승인한 군의회는 자성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거창’ 은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거창국제연극제’상표권 문제로 송사논란을 일으켰고 상표권을 10억2000여만원에 팔아 군 재정을 축냈던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집행부가 이 단체에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부터가 의외이다”면서 “이 사정을 잘 아는 집행부가 소송이 끝난 지 1년여 만에 다시 재정지원을 한다는 것은 군민의 정서로 이해하기 어렵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며 거창군의회에 계수조정 회의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1989년 10월 ‘시월연극제’가 그 모태다. 행사는 갈수록 발전해 1994년 6회 때는 ‘거창전국연극제’로, 1995년 7회부터는 국제연극제로 확대됐다. 그리고 거창군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1998년 제10회부터는 여름 축제로 거듭났다.


이후 2017년 거창군과 거창연극제집행위원회 간 ‘상표권 갈등’으로 2개로 쪼개지고, 이듬해인 2018년 거창연극제집행위원회 이름으로 거창국제연극제가 마련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은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 4년 만에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조직위원장에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영입해 재개됐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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