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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동시장 아직 뜨거워…실업수당 청구, 4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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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경기침체 우려와 잇따른 기업 감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간 실업자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노동시장 과열이 식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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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만5000건 줄어든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도 하회했다. 당초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뒤엎고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작년 하반기부터 테크기업, 주택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을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최근 고용지표들은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초의 최저치보다는 (청구 건수가) 많지만, 노동시장이 타이트했던 팬데믹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기업 감원은 아직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 1만명 감원을 공식화했다. 아마존 역시 전날부터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 앞서 예고했던 대로 역대 최대인 1만8000명 규모의 정리해고가 본격화한 것이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등 금융권도 연이어 인력 감축을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해고된 근로자 일부는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대신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서 빠르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을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코넬대 존슨비즈니스스쿨의 객원강사인 존 브레빈스 역시 "테크기업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거의 즉각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노동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테크 업계와 달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다른 업종 기업들은 인력 감원 등 구조조정에 더욱더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전날 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에도 많은 기업이 수요 둔화에 따른 감원을 계획하고 있음에도 해고를 주저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4만7000건으로 1만7000건 늘었다. 다만 이는 2주 전 기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세를 두고 통계 수치를 계절조정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휴일이 많은 연말연시에 데이터상 불일치가 확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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