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자사주의 함정]④소각·보유 비율 높은 종목 주가 향방은

최종수정 2023.01.29 19:03 기사입력 2023.01.25 06:30

“SK·삼성물산 저평가 해소 기대”
자사주 물량 시장에 쏟아질 우려도

편집자주금융위원회는 자사주 제도 개편안을 검토중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때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등이 핵심 내용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개인 투자자들은 주주권리 개선을 기대하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재계에서는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가 사라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소각 현황과 효과 등을 분석해 자사주 제도의 개편 방안을 짚어봤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금융당국의 자사주 제도 개편 움직임에 '자사주 효과'를 겨냥한 투자자의 관심도 크다.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인 지주사가 투자처로 떠오를 수 있다. 자사주를 소각해온 기업들은 앞으로도 주주환원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역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달리 자사주를 소각할 의지는 없는데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종목이라면 자사주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AD
썝蹂몃낫湲 븘씠肄


김수현 DS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도입되면 좋은 의도(주주환원)를 가진 기업만이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져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며 "특히 지난 3년간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많이 진행한 기업은 제도 변경 이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3년간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한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디아이(10.1%)·메리츠금융지주(9.0%)·MDS테크(6.7%) 순이었다. 이어 한라(4.5%)·코나아이(3.6%)·금호석유화학(3.4%)·포스코홀딩스(3.0%)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지주(2.6%)·메리츠화재(2.4%)·하나금융지주(1.4%)·KB증권(0.8%)도 상위 15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방어 여부를 떠나 주가 차원에서만 보자면 자사주 소각은 지주회사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질 때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이면서 주가의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특히 주목하는 회사는 자사주 비중이 큰 SK와 삼성물산 등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그룹은 전체 주식의 24.4%(1812만6820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자사주 비중도 13.2%(2342만2688주)에 이른다. 이상헌 연구원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면 중장기적 주가 부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자사주 소각 여부 역시 주주환원정책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썝蹂몃낫湲 븘씠肄

다만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종목 가운데 제도 변경 이후 기존 자사주를 시장에서 팔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자기주식 비율 상위 종목은 신영증권(52.7%)·조광피혁(46.6%)·일성신약(44.3%)·텔코웨어(42.0%)·중앙에너비스(41.6%)·모토닉(34.5%)·부국증권(33.4%)·SNT중공업(32.7%)·한샘(32.6%)·롯데지주(32.3%) 등이 꼽혔다. 김수현 센터장은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종목의 리스트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 변경 이후 기존 자사주 처리 방식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저 결혼 시켜주면 1억원 지급" 25억男 수상한 전단지 '거인병 투병' 여자 농구선수 김영희 별세…향년 60세 반가움에 캄보디아 환아 번쩍 안은 김건희 여사

    #국내이슈

  • 성인 인구 2%가 수감된 나라…여의도 절반크기 감옥 지었다 나폴리 역사적 식당 자리에 '백종원 백반집'이…K푸드 도전장? "에이즈 보균자로 꾸려진 부대" 러 용병 실태 폭로

    #해외이슈

  • 조국,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 1심서 징역 2년 실형(종합) [포토PICK] 안철수의 '손가락 활용법' 윤상현, 남진 '러브샷' 사진공개…"이런 모습이 진짜"

    #포토PICK

  • [타볼레오]일자 눈썹·넓어진 실내…소형이라뇨? 르노코리아, 2인승 LPG QM6 'QUEST' 출시 예고 현대차·기아, 꽁꽁 언 美시장 녹였다…1월 판매 10만대 돌파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스마트플러스빌딩 얼라이언스'란? [뉴스속 용어]끔찍한 놀이 '블랙아웃 챌린지' [뉴스속 기업]멸종 도도새 복원 추진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