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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0배 커지는 원전 시장…K-건설, 제2중동특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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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전 시장, 2050년 3000조원 이상 전망
'오일머니' 중동, 2030년까지 10배 투자 기대
尹, UAE 국빈 방문…팀 코리아 전방위 움직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호기 모습 / 사진=한국전력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호기 모습 / 사진=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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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동에서 원자력 발전(원전) '큰 장'이 열린다. 중동 원전 용량은 현재 2025년까지 6배, 2030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각각 12조원, 4조원 규모의 수주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도 추가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이에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팀 코리아’를 구성해 원전 강국으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한국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13년 만에 3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중동 주요 국가별 원전 현황(2022년 6월 기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1~4기) 외에 사우디가 12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5월 우리나라와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 원전 건설 의사를 타진하는 입찰참여요청서를 보냈다. 이라크는 2021년 원전 8기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비는 4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한수원, 금융기관, 민간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중동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전은 발주 자체가 많지 않은데 오일머니 유입으로 중동 원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 및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민·관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중동 원전 용량은 2025년까지 현재의 6배 규모인 410억㎾h, 2030년까지 10배 수준인 580억㎾h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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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입지 등을 따져 건설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술력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가도 많지 않다. 반면 규모 면에서 2050년까지 600기, 최소 3000조원 이상의 세계 원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원전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졌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7월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 조건부로 포함하면서 투자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 5대 국가에 넣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의 시기가 있었지만, 경쟁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원전 강국이 되기 위해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신규 원전 발주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도 요구된다.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원전수출 시장 전망 및 수출추진체계 강화방안보고서'에서 "각 기관(한전·한수원)의 업무 분담은 존중하되 지배구조나 의사결정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도록 원전수출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며 "비대해진 운영 조직의 전문화 방안도 검토해 분야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무려 1980년 수교 이후 첫 국빈 방문이다. 원전과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에 집중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출한 최초 원전이자 중동 최초인 '바라카 원전'을 방문한다. 각각 40조원, 8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폴란드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따낸 뒤 잠재력이 큰 중동에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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