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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의 '하얀 군인'…제로 코로나에 실업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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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완화…다바이 80% 감소
PCR 비용 지방에 떠넘겨…방역요원 월급 못 받아

중국에서 하얀 방호복을 입고 '다바이(大白)'들이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일자리를 잃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자 다바이들이 실직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단기 계약으로 채용됐지만 '하얀 군인'이라고도 불리며 지난 3년간 방역 최전전에서 활동해 고강도 방역 정책의 상징이 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발열진료소에서 간호사가 산소탱크를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발열진료소에서 간호사가 산소탱크를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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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당시, 중국은 기층관리 방식으로 도시의 관리 구역을 격자로 나눈 뒤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해 관리했다. 주요 도시에는 인구 2000~3000명당 최소 1개 이상 PCR 검사 본부가 설치됐었으며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지침에 따라 일정 의료 자격증을 소지한 검사 요원과 다바이가 배치됐다. 다바이는 경찰은 아니지만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핵산 검사를 조직하는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7일 중국 정부가 방역 완화 추가 조치를 발표하다 다바이는 80% 급감했다. 약사 출신들은 다시 본인의 약국으로 돌아갔지만, 검사장 경비원 등 단순 업무 근로자들은 아예 다른 노동을 구하거나 여전히 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의료산업 지식과 인맥을 이용해 신속항원 검사키트 등 의료 용품 중간상인이 됐다. 하지만 PCR 검사를 받는 사람이 크게 줄어 자가진단 키트와 마스크 등 위생용품 방역용품 재고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실정이다.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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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주장해왔지만 최근 중국 전역에서 통제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하고 시진핑 주석 퇴진 구호까지 등장하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PCR 검사 비용을 지방 정부에게 떠넘겼고 방역 요원들에게 급여를 못 주는 지방정부가 늘었다. 이에 자유아시아방송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되면 중국 방역 사업 종사자 중 10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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