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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46조…금리 오르자 은행 이자부담 1년새 20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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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대비 올해 말 금리 2%P 상승시
이자부담 27조원 → 46조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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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작년 말 대비 현재(12월 말) 가계대출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하면 예금은행에서 돈을 빌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약 20조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인상기를 타고 금융소비자들이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2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예금은행 기준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 27조원에서 12월 말 46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자 부담액은 가계대출 잔액 기준 금리를 적용해 계산했다. 지난해 말 대비 2%포인트 오른 것을 전제로 5.01%를 적용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2021년 말 3.01%에서 올해 10월 4.18%까지 올랐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10월 이후 코픽스 금리가 크게 올랐고, 신용대출 금리도 껑충 뛰었다"며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5% 선에는 충분히 도달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11월, 12월 합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무려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10월 말 대비 12월 말 기준(상단~하단) 4~6%에서 5~7%대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 역시 5~6%대에서 6~7%대로 늘었다.


이자 부담이 1년 사이 약 20조원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80%에 달해 가계 재무 건전성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 봤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4% 이상의 대출금리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채 불안이 장기화 될 것"이라며 "가계부채 불안 심화는 소비를 둔화시키고 자산 가격 추가 하락 요인이 돼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잔액 증가 속도는 줄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담대는 17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를 타고 '영끌족'이 늘었던 2019년 29조원, 2020년 46조원, 2021년 55조원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6조원 감소했다. 역시 주식시장이 활황으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등장했던 2020년 44조원, 2021년 33조원 늘어났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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