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3대 개혁 실질 수요자는 '청년'… 대통령실 "정부 정책들 모두 '미래'에 초점"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과학자들과 만남… '조력자' 약속하며 정당한 보상체계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대통령 과학 장학생과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등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대통령 과학 장학생과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등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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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배경에 20~30대의 변심이 있었던데다 개혁 과제의 실질적인 정책 수요자가 청년이라는 판단에서다.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 방향은 물론 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 증대, 부동산 정책들 모두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과학인재 지원을 약속하며 "정부가 미래 과학자들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자리를 만든 윤 대통령은 연구의 자율성, 평가의 공정성, 정당한 보상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20~30대를 공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생중계로 진행한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도 20~30대를 대거 초청해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내놨다. 20일에는 청년 200명을 영빈관으로 불러 노동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데는 우리 미래 세대가 이권 카르텔에 의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지 못해 결국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청년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국정 운영에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행보는 윤 대통령의 3대 개혁의 성패 여부가 ‘청년’층의 지지에 달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개혁 추진 배경에 사업주에게 불리한 제도를 만들면 투자가 줄면서 노동 기회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반영된 만큼 결과적으로는 현재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개혁이라는 얘기다.

연금과 교육 개혁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의 경우 20~30대 청년층, 이른바 ‘MZ 세대’ 직장인들은 매달 급여에서 공제되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돈’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영리 민간 싱크탱크인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산하 건전재정포럼이 내놓은 국민연금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살피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20대 청년 115명 가운데 67.2%는 "국민연금은 청년에게 불리한 제도"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행보를 ‘강공’에 가까운 개혁 의지가 20~30대에게 되레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정책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청년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어 정책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고 개혁 과제 추진에서 이들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세워가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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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혁을 위한 소통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쏠린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노동개혁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파트너가 돼야 할 노동계와의 접촉은 여전히 전무하다. 당정이 민주노총 등 노조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동조합법 개정 착수에 나서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당장 노동계와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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