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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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금보령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대표를 뽑기 위한 룰 개정에 본격 돌입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시 현행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여론조사 30% 반영 비율로 규정된 당헌·당규를 당원 투표로 100%로 확대 개정한다는 내용이다. 당권 주자들 간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비윤계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9일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임전국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면서 당원 투표 100%로 확대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당헌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 투표 100%'를 언급했다고 전해지면서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것이다.

비대위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이른바 '역선택 방지'를 위한 조항도 신설했다. 당대표가 아닌 대통령 선거 후보 등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 없는 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의무 규정을 두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며 개정안에 반대하는 당내 세력들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어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이다, 정당은 이념과 철학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권 획득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모인 집합체로 이념과 철학 목표가 같은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년 6개월 사이 국민의힘 책임 당원은 28만명에서 79만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20·30·40 책임 당원 비율도 30%대로 늘어남에 따라 여론조사를 포함하지 않아도 전체 인구 분포에 맞춘 투표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권 주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낮고 당심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 김기현·권성동·조경태 의원 등은 룰 변경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당원 투표 확대를 줄곧 반대해왔던 비윤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비대위가 작전하듯 전대 룰을 변경하고 있다"면서 "룰 개정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웅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18년간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나"라면서 "전대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공포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도 100% 확대안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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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최종 23일 전국위원회 소집을 통해 마무리 짓게 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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