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낙연, 내년 6월쯤 귀국"…조기 복귀설 매듭됐지만 총선 앞두고 '등판론'은 여전
내년 민주당 비대위 체제, 전당대회 가능성도 나와
만기 출소 5개월 남긴 김경수 전 지사, '당내 역할론'도 주목
연말 특별사면 시 복권 안 돼도 정치 활동은 가능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칼끝을 바짝 겨누기 시작하면서 당내에서는 이 대표 이후의 '플랜B'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께 귀국할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와 올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기도지사의 정치 복귀론이 잦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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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미국 연수를 마친 후 예정대로 내년 6월께 귀국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캠프 상임 부위원장을 맡았던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이 "내년 6월 말 7월 초쯤 예정대로 귀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이 전 대표 근황을 전한 데 이어 이날 친이계 설훈 의원도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전 대표의 귀국 시점에 대해 "작년 6월에 (미국) 가셨으니까, 1년 있다가 들어오겠다고 했으니 내년 6월쯤 되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패한 뒤,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이후 이 전 대표는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모두 마치고 미국 워싱턴DC 소재 조지워싱턴대학에서 1년간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수를 떠났다.


조기 복귀설은 일단락됐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이낙연 등판론'은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어 2024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대안 카드'로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이 전 대표 측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는 여전히 '비명(비 이재명계) 결속'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특히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당 전체의 리스크로 번지면 안 된다며 현 체제로는 다음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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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원은 이날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를 내놓고, 나 혼자로도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조건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선택은 이 대표가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 있다며 "지금 누가 당 대표가 되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168명 중 누가 대표를 맡는다고 하더라도 훌륭히 끌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비명계 한 중진의원은 "총선 전에 다시 전당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면서 "시일이 촉박할 수는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4선 한 의원도 "검찰 수사망이 더욱 좁혀져 오고 있는데 임시국회를 마치는 내년 1월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비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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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연말 특별사면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김경수 전 지사의 정치 복귀 가능성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정치 복귀에 대해 전일 "정계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고민정 의원은 이날도 "정치라는 것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하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 해지는 게 아니다"라며 김 전 지사의 역할에 다시 힘을 실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본인은 당분간 쉬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다"며 "(그러나) 여당이 저러는 걸 보니 쉬는 것도 만만치 않겠구나, 오히려 자꾸 불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주자로 현재 이 대표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노무현-문재인을 잇는 적자인 김 전 지사가 석방되면 당이 더 건강해진다고 한 안민석 의원의 평가에 대해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중간에 몇 번 김 전 지사를 만났는데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면서 "정치인들은 현안에 끌려다니다 보면 고뇌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김 전 지사는 그런 고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그런 역할들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오는 23일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한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전 부총리 등과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선 현재 15년 형기가 남은 이 전 대통령과 내년 5월 만기 출소를 앞둔 김 전 지사의 등가성 사면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 전 지사도 옥중 서신을 통해 "들러리 사면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면에서 피선거권을 회복해주는 '복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소해도 2028년 5월까지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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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경우에도 총선 출마는 어렵지만, 당내 역할은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복권 문제가 아직 걸려 있으니까 선출직에 나서는 데는 제한은 있지만, 정치활동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정치적 영향력 부분은 충분히 있는 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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