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온 미생물 치료제... 한국은 언제쯤
FDA, 페링의 '레비요타' 승인
세레스 'SER-109'도 내년 4월 결정
국내에서도 관심 고조
유한 '에이투젠', CJ '천랩' 인수
고바이오랩·지놈앤컴퍼니 등 치료제 개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미생물로 병을 고치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에서 사상 첫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치료제가 승인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궤도에 올라서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페링제약의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 감염증(CDI) 치료제 '레비요타(RBX2660)'를 승인했다.
CDI는 항생제 복용 등으로 인해 장내 세균총이 파괴되면서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균이 과다 증식해 심각한 설사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이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받아 장내 미생물을 체내에 옮겨 정착시키는 대변 이식술이 치료법으로 쓰이기도 할 정도로 장내 미생물의 상태가 중요한 질병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1만5000~3만명이 CDI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링에 따르면 레비요타는 임상에서 8주간 CDI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치료 성공률'이 70.6%로 위약군의 57.5%보다 높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9월 FDA의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도 레비요타가 재발성 CDI 감염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의견을 각각 13대 4, 12대 4의 표결로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세레스 테라퓨틱스도 CDI 치료제 'SER-109'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을 제출했다. 처방약물사용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허가 심사 기한은 내년 4월 26일로 설정됐다. 임상 3상에서 CDI 재발률을 8주 차 8.7%, 24주 차 13.7%로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 위약군은 각각 60%, 53%의 재발률을 보였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다.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뜻한다. 70㎏ 성인 한 명이 몸 안에 약 38조개의 미생물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따라 건선, 역류성 식도염, 비만, 대장염,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를 통해 병을 낫게 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내년 2억6900만달러(약 3516억원)에서 2029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790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대기업 또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 close 증권정보 000100 KOSPI 현재가 86,000 전일대비 3,400 등락률 -3.80% 거래량 378,828 전일가 89,4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유한양행, 렉라자 유럽 출시 마일스톤 3000만달러 수령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 '백일장·사생대회' 16일 개최 유한양행 공식몰 '버들장터', 오픈 3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은 지난 9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 에이투젠을 토니모리 토니모리 close 증권정보 214420 KOSPI 현재가 6,920 전일대비 320 등락률 -4.42% 거래량 190,190 전일가 7,24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시진핑 방한 기대에 화장품주 강세…한국화장품 21%↑ [클릭 e종목]"토니모리, 실적 호조에 주가 급등…메가코스·뉴채널·신흥국 성장 견인" [클릭 e종목]“토니모리, 언젠가 증명될 오프라인의 힘” 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지난달 세균성 질염 치료제 'LABTHERA-001'의 임상 1상을 호주에서 시작한 상태다. 당초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HK이노엔 close 증권정보 195940 KOSDAQ 현재가 48,950 전일대비 1,650 등락률 -3.26% 거래량 269,369 전일가 50,6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HK이노엔 비원츠, 신제품 '펩타이드-X 쿨링 버블 마스크' 출시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서 美3상 결과 발표 HK이노엔·아토매트릭스, AI 기반 비만 신약 공동개발 )을 매각하면서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하는 듯 보였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228,5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87% 거래량 101,658 전일가 230,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CJ제일제당, 바이오 저점 지났지만 해외 식품 '변수'[클릭 e종목] CJ제일제당, 1Q 매출 4조271억원…전년比 4.3% 증가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연다…삼성·LG·CJ 등 140개 브랜드 참여 은 지난해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다시 바이오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 고바이오랩 close 증권정보 348150 KOSDAQ 현재가 4,615 전일대비 95 등락률 -2.02% 거래량 164,496 전일가 4,71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고바이오랩,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 체제 개편 셀트리온, 고바이오랩과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이전 계약 횡보장에도 '신바람'…비만치료株, 글로벌 활로에 '上' , 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 close 증권정보 314130 KOSDAQ 현재가 6,630 전일대비 560 등락률 -7.79% 거래량 422,574 전일가 7,19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동구바이오제약, 지놈앤컴퍼니에 10억 추가 투자 지놈앤컴퍼니, 271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특징주]고바이오랩, 美 특허 등록 소식에 급등 , CJ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소화기 질환뿐 아니라 암, 건선,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건 고바이오랩이다. 'KBL697'이 건선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동시에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2a상 임상시험계획(IND)도 FDA에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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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도 'GEN-001'을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위암 치료제로 2상을 진행하는 한편 담도암을 타깃으로 한 MSD(미국 머크)의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2상도 지난달 승인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도 항암제 'CLCC1', 'CJRB-1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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