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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입에 웃은 네카오…"중장기 유리, 저가매수 기회"

최종수정 2022.12.02 15:00 기사입력 2022.12.02 15:00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내년 코로나·유동성 변수 줄어
증권가 "실적개선 가능성"
성장주 선별 투자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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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증시의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가 웃음 짓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면서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이 내년에는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1일 네이버( NAVER )와 카카오 는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장 초반 19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급격하게 줄면서 전 거래일 대비 0.27%(500원) 오른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한때 5% 넘는 상승률을 그렸지만 장 마감 시점엔 전 거래일보다 2.66%(1500원)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5.79%)와 카카오페이 (3.59%)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성장주들의 반등은 직전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4.41% 급등했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6월을 정점으로 속절없이 내리기 시작했다. 3분기 들어 Fed를 시작으로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인 이들 종목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6월 29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네이버의 주가는 10만원 이상 밀렸고, 8만5000원대였던 카카오도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종목별 악재까지 더해졌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과 다음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이 전면 중단되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네이버 역시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인 포쉬마크의 인수를 발표했지만, 시장이 이를 무리한 결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주가 약세를 겪었다.

증권가는 두 종목에 대해 악재가 이미 반영된 가격이므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엔 코로나19와 시장 유동성 위축 등의 외부 변수의 효과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성장주들이 대거 포함된 인터넷과 게임 종목군의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터넷·게임 업종은 금리 등 매크로 변수에 민감해 여타 섹터 대비 베타(시장 대비 변동성)가 큰 성향을 내포하므로 수익률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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