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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봉쇄 시위, 글로벌 경제 새 뇌관되나

최종수정 2022.11.29 13:26 기사입력 2022.11.29 13:26

NYT "中, 세계경제의 중심…불확실성 키워 전세계 영향"
글로벌 신평사도 우려 한 목소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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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통제를 거부하는 대규모 시위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적 저항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응 방향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현재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 다른 불확실성 요소로 시장에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시 주석이 이번 시위를 계기로 사회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권위적 집권에 나서면서 공급망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의 대규모 시위로 확산된 사회적 불안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5% 뒷걸음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4%, 1.58% 밀렸다. 같은 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H지수는 장중 한 때 4.5%, 중국 CSI300 지수는 2.8%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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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쏟아내는 신평사들=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는 중국 내부의 대규모 시위와 혼란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디스의 마틴페치 부사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시위가 지속되고 당국이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할 경우, 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시위는) 중국의 정치적 위험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신뢰 훼손, 소비 약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의 앤드류 페넬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내년에 성장 하방 압력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도시 봉쇄' 등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많은 제한이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본격적인 정책 중심축이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지난주 확진자가 발생한 도시들의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68.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추산치를 내놓기도 했다.


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의 케리 브라운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부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중국은 세계경제의 중심에 있다"면서 "현재의 불확실성은 당연히 나머지 부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최대 석유 수입국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규모 면에서 중국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중국의 시위와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이날 미국 텍사스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하락세를 장중 한 때 배럴당 가격이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가 감산 소식에 반등했다.

다만 지난 주말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열린 시위는 보안 당국의 대대적인 통제로 조용해진 상황이다. 시위가 집중됐던 베이징 하이뎬구 대학가는 경찰차와 진압경찰이 거리를 메웠고, 상하이에서는 대부분의 골목에 경찰이 배치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거리의 대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해 중국 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위터나 유튜브, 텔레그램 등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앱에 접속할 수 있는 우회 프로그램 망(VPN)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일일이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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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서도 "경제 우선순위 둬야" 목소리= 중국 내에서는 경제성장을 훼손하지 않고 병행할 수 있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은 "방역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경제는 책임지지 않는 지방정부는 당연히 전염병 예방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정부가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반인들의 감정을 고려해 현재보다 더 표적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우리 경제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 0.4% 성장에 그친 뒤 3분기 3.9%로 반등했지만, 4분기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연간 기준 3%에 그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하고 있다.


왕용 베이징대 국제정치경제센터 소장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책입안자들을 향해 통제 조치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의 대도시에서의 행진 시위 사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엄격한 통제 조치가 남아있다면 정저우의 폭스콘 제조공장에서의 노동자들과 방역 요원 간 충돌시위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입안자들과 대중은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면서 "한국, 베트남, 인도를 포함한 이웃 국가들이 지속해서 재개방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사상 처음으로 4만명을 웃돈 데 이어 28일 3만8421명(무증상자 3만4860명 포함)으로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다만 수도 베이징은 4386명(무증상자 3429명 포함)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봉쇄가 결정되는 고위험지역도 28일 기준 베이징 내에만 3265곳에 달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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