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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세계]세번째 남극 기지가 필요한 이유

최종수정 2022.11.29 14:01 기사입력 2022.1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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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현재 대한민국은 남극에 두 개의 과학기지를 운영 중이다. 하나는 남극 남극반도 인근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 ‘킹조지섬’에 자리한 ‘세종과학기지’다. 1988년 건설된 이후 남극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남극 대륙(본섬)이 아니라 인근 ‘섬’에 자리한 기지라서 남극 환경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데 한계가 따랐다.


이런 지적이 이어지자 건설이 추진된 것이 남극 본섬기지, 이른바 ‘장보고과학기지’다. 이 기지가 2014년 2월 완공되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장보고과학기지는 로스해 테라노바만(Terra Nova Bay)에 건설됐다. 바닷가에 지어졌다는 의미다. 건설시 자재를 나르기 쉬웠고, 보급과 운영 역시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극 내륙, 즉 남극 깊은 곳을 본격적으로 탐사하고 연구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제기됐다. 해안가에 기지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재를 운송하고, 다시 남극 내륙에 기지를 짓는 것은 수은주가 영하 수십도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남극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장보고 기지 없이는 남극 내륙기지 건설 역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부가 두 번째 남극 내륙 탐사기지 건설에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설치한다고 한다. 현재 남극 내륙에 연구기지를 설치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그리고 프랑스·이탈리아 공동기지, 중국뿐이라니, 세계 6번째로 추진하는 기지다. '/여기에 추가로 1만5000t급 쇄빙연구선도 새로 건조한다니 대한민국 극지 연구가 한층 더 활성화될 것임은 자명하다.


인류의 기술이 발전하며 악천후에 갇혀있던 남극도 차츰 문을 열고 있다. 지금 얼마나 적극적으로 남극을 연구했느냐가 향후 국익을 결정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이번 내륙기지 건설을 통해 남극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전승민 과학기술 전문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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