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663건 … 영어 349건으로 가장 많아
통합형 수능 첫 해보다 3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사설 모의고사 유사 논란 영어 23번 이의도 127건 … 29일 최종 정답 발표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지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후 닷새 동안 총 663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평가원이 운영한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663건의 이의신청 글이 게시됐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첫 해였던 지난해 1014건보다 351건(34.6%) 줄어든 규모다.
이 중 영어 영역에 절반이 넘는 349건(52.6%)이 몰렸다. 시험장 듣기평가 음질 문제로 응시에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이 215건을 차지했다. '저음이 뭉개져 발음이 잘 안 들렸다' '신경이 쓰여 독해 문제풀이까지 지장이 갔다'는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영어 23번 문제가 입시학원에서 만든 모의고사 문항과 '판박이'라는 의혹도 127건이나 접수됐다. 한 이의신청 글 작성자는 "그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였다"며 "형평성 문제가 있으니 전원 정답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 다음으로 이의가 많은 영역은 사회탐구 영역으로 총 115건(17.3%)이 접수됐다. 이의가 제기된 문항은 27개로 사회·문화, 동아시아사 등 과목에 이의가 집중됐다.
사회·문화 7번 문제에는 1번이 아닌 3번 선택지가 정답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시문 속 을의 행동은 머튼의 아노미 이론으로 설명되는 사례이기 때문에 이를 서술하고 있는 3번 선택지가 정답이라는 내용이다.
동아시아사의 경우 10번 문제에 이의가 몰렸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송제양진의 송(420~479년)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인지 구분할 수 없어 명확한 옳고 그름 판단이 어렵다는 이의였다. 이 밖에 국어 71건, 수학 56건, 과학탐구 43건, 한국사 15건, 제2외국어·한문 11건, 직업탐구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의 20번 문항에 대해 이의신청 접수 결과 평가원이 이상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법정까지 간 끝에 출제 오류가 인정돼 전원 정답 처리된 바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평가원은 게시글을 취합하고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사안을 제외하고 심사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심사 후 최종 정답은 29일 확정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