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 합계출산율 0.89명 … 2035년 대만 1.12명, 한국 1.18명 예상
치솟는 집값에 임금 제자리 … 팍팍한 살림살이에 육아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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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2035년 대만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예상치를 1.12명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8명으로 예측했다. 이후 합계출산율이 회복되더라도 2035년에는 한국·일본·홍콩 등을 제치고 대만이 세계 1위 저출산국이 될 수 있다는 NDC의 관측이다.


NDC에 따르면 대만의 합계출산율은 2011년 1.1명에서 2020년 0.99명, 지난해 0.98명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대만인이 출산을 기피하는 호랑이띠 해라 합계출산율이 0.89명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만에서는 저출산으로 아동의 비중은 줄어들고 반려동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이 청소년과 유·아동보다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무역신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만의 14세 이하 아동은 301만명으로 10년 전보다 76만명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반려견·반려묘 수는 230만마리로 74만마리가 늘었다. 개·고양이를 제외한 다른 반려동물 양육도 늘어나고 있다. 기타 반려동물 중에서는 물고기가 가장 많다. 2015년 76만 마리에서 2020년에 약 80만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예측됐다. 소형 포유류도 2015년 31만마리에서 2020년 36만마리로 증가했다.


대만의 저출산 문제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꼽힌다. 1990년대부터 대만의 임금 상승률은 정체됐다. 이와 달리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등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렵다. 대만 산부인과학회 황민자오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려면 국가가 재원 지원 확대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대다수가 주거 안정이 중요하다고 보는 만큼 주거 정책에서 젊은층을 우대해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여성 대부분이 민간기업 직장인임을 고려해 출산과 육아 휴직을 동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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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생복리부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 2세 미만 아동의 육아 수당과 탁아시설 보조금을 각각 5000대만달러(약 21만원)와 8500대만달러(약 36만원)로 인상하고 매달 지급해 육아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육아와 관련해 직장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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