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대장주 '엘리트' 84㎡, 20억원 선 무너져
송파구 매매가격지수도 지난달 가파른 하락세
"기존 주택 거래 안돼 수요 받침 어려운 상황"

잠실 '엘리트' 2년전 가격으로…'트리지움' 84㎡ 18억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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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송파구 잠실동의 대장주라고 불리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2년전 가격으로 회귀하고 있다. 대장주 뿐만 아니라 송파구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하는 ‘트리지움(전용면적 84.83㎡)’이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면적에서는 2020년 6월(18억2000만원) 이후 처음으로 18억원대에 매매되면서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것이다.

트리지움과 더불어 잠실 대장주로 불리는 엘·리·트 국민평형 역시 2년 전 가격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달 '엘스(84.8㎡)'도 1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19억원보다는 8000만원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27억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7억2000만원이나 하락한 가격이다. 올해를 제외하고 매매거래를 통해 2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으로 당시 1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리센츠 역시 지난달 19억7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20억원 선이 무너졌다.


송파구 부동산 매매가의 하락세는 잠실 대장주 ‘엘리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전용면적 84.98㎡)’는 17억85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되며 직전 거래(22억원) 대비 4억1500만원, 정점을 찍었던 지난 1월(23억7000만원) 대비 5억8500만원 떨어진 가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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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전체로 봐도 지난달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7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올 들어 가장 가파른 하락폭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지난 1월 105.7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동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는 “최고가 대비 7억원 이상 빠지는 급매 위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매가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아주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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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송파구의 지역적 특성이 지금의 하락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중에서도 송파구는 강남2구(서초·강남)보다는 상대적으로 집값 방어가 약한 지역”이라며 “게다가 강동구 주민이 갈아타기로 잠실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 주택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요도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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