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 … 창원용호고 예비소집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아악, 진짜 내일이에요? 긴장돼요. 어떡해요, 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아침 경남 창원 용호고등학교가 수험생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저마다 종이에 박힌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들여다보며 긴장감과 설렘을 함께 쏟아냈다.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비명 섞인 걱정을 들으며 포옹과 악수 등으로 응원했다.
또 ‘짝수형’을 풀게 됐다는 수험생에겐 “짝수형이 좋은 거야”라고 다독이고, 울상을 짓는 수험생은 어깨를 두드리거나 안아줬다.
오전 11시 용호고 3학년생들은 일제히 각반 교사 앞으로 가 수험표와 안내문, 초콜릿 등을 받았다.
“마스크랑 신분증 꼭 챙기고 지각하면 안 돼. 지금 바로 집에 가지 말고 시험장 갔다가 가.”
아이들과 주먹을 가볍게 부딪치며 웃음으로 응원하던 교사도 걱정이 되긴 마찬가지.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가며 연신 당부 섞인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수험표를 받아든 아이들은 서로 사진을 들여다보며 키득대다가도 각자의 시험장을 확인하며 떨림을 공유했다.
짧게는 한 해, 길게는 3년을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켜본 교사들의 눈은 그들의 뒷모습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이날 3학년 9반 정종엽 교사는 “얘들아, 긴장하지 말고 수능 잘 보고 우리 월요일에 보자. 파이팅!”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명준 학생은 “국어 과목이 제일 긴장되는데 안 떨고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가인 학생은 “이때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내일도 당연히 잘 칠 거라 생각한다”라며 “다른 친구들도 잘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예원 학생은 “지금까지 3년 동안 열심히 했으니까 그 결과가 제대로 나오길 바란다”며 “긴장하지 말고 한 번에 자신의 목표에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수능을 치르는 경남 도내 수험생은 3만139명.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수능이란 관문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수험생이 침착하게 그간 쌓은 지식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