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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4연속 단행했다. 다만 금리 인상 과정에서 "누적된 긴축 정책과 경제에 미칠 여파를 고려할 것"이라며 향후 필요시 정책 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Fed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고강도 긴축에도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자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것이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충분한 제한적 정책기조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엄청난 인명,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전쟁과 관련한 사건들이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서 예상돼 온 수순이다. 지난달 공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제기된데다, 최근 공개된 고용지표도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3.0%)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은 최대 1.0%포인트로 더 커졌다. 이는 2018년 3월∼2020년 2월 당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향후 외국인 자금 유출, 원화가치 하락 등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FOMC 성명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정책 조정을 시사한 대목이다. FOMC는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시차,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며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향후 정책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Fed가 이러한 잠재적 정책 조정 신호를 발신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32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1% 상승 중이다.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오후 2시 통화정책 결정문이 공개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하락장에 머물렀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상승 전환했고, 다우지수도 오름폭을 소폭 확대했다.


현재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에 시작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없이는 경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4연속 자이언트스텝 결정 배경을 설명 중이다. 곧 이어질 질의응답 자리에서 금리인상 폭을 축소하는 이른바 속도조절 방침이 시사될 지 등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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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ed는 올해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인상 사이클에 돌입한 이후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9월 0.75%포인트 등 긴축 행보를 이어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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