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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만 사랑한 외국인들…코스피선 담고 코스닥선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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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대거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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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와 바이오 정도를 담았으나, 이를 제외한 종목은 대거 팔아 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10월4~31일) 외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를 합쳐 총 3조5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조6100억원과 635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순매수다.

다만 시장별로 차이는 극명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3조31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19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17거래일 동안 주식을 사들인 결과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9거래일 중 10거래일을 매도하며 코스피와는 반대 행보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대형주 위주로 쏠린 것으로 해석했다.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많은 코스피에서는 대규모 매수에 나섰지만, 중소형 종목의 비중이 큰 코스닥은 오히려 팔아치운 것이다.


대형주 선호 현상은 순매수 상위 종목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자리를 모두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순매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 종목들은 사 모았다. 2차전지 소재 전문업체인 엘앤에프 가 순매수 상위 1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28위), 천보 (44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HLB (30위), 신라젠 (45위), 씨젠 (48위), 셀트리온헬스케어 (55위) 등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도 비교적 상위권이었다.


이들이 주로 담은 코스닥 2차전지 소재 관련 종목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데 더해 최근 약세를 보인 반도체 종목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위축에 따라 투자자들이 반도체 및 IT 대형주를 팔고 시가총액상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셀과 소재를 선택하면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은 11월에도 여전해 보인다"며 "글로벌 매크로 상황이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 종목 확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살아있는 섹터 또는 종목으로 좁히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형주 선호 현상이 자동화된 알고리즘 매매에 따른 현상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물을 바스켓 단위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매수가 집중된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매매는 해외 신흥국(EM) 상장지수펀드(ETF)나 한국 관련 펀드에 유입된 자금을 기계적으로 배분해 수일간 주식을 매수하는 알고리즘 패턴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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