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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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경기 침체 영향

집값 하락 곡선 가팔라

전 연령대서 매수 세력 실종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현주 기자] 집값 곡선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 수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거래 단절, 경기 침체 등의 상황이 뒤섞이면서 향후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려면 꼭 필요한 지역에만 집중하는 ‘핀셋 규제’는 물론, 깡통주택 발생을 막는 연착륙 대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요청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현황’에 따르면 2020년 전국의 아파트 매매는 93만4078건에서 2021년 66만9182건으로 38% 감소했고 올 8월까지의 매매는 22만5486건에 그쳐 2년 새 75% 급감했다. 8월까지의 매매 집계지만 잇단 금리 인상으로 현재 아파트 거래가 단절 수준을 기록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거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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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을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고 무주택자는 어느 정도 금리가 오를 때까지는 집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매매시장은 계속해서 위축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전세가비율이 높은 만큼 깡통주택, 깡통전세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마련 열풍은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특히 신혼부부 등이 포진해 있어 내 집 마련 수요가 많은 30대의 경우 2020년 22만7768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해 16만6281건으로 줄었고 올해 5만587건으로 3분의 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주택 시장의 주된 수요층인 40대도 2020년 25만7112건을 사들였으나 지난해 16만9838건으로 매매가 줄었고 올해는 5만4142건의 거래만 이뤄져 2년 새 아파트 매매가 5분의 1로 급감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매매 역시 2020년 127만9305건에서 지난해 101만5171건으로 줄었고 올해 38만5391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매수 세력이 실종된 까닭은 집값 하락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5% 하락했다. 지난달(-0.16%)에 비해 낙폭이 3배 넘게 커졌다. 서울 집값도 0.45% 떨어지며 지난달(-0.08%)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하락 폭도 지난달보다 5배 넘게 확대됐다.


‘집값이 더 내려갈 것 같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9에서 이달 65로 하락했다. 서울(61→59), 경기(66→62), 인천(63→61) 등 수도권 모두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5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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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경색, 금리 인상 기조로 보았을 때 ‘거래 절벽’ 현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 절벽 이후는 부동산 가격 급락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동산 규제 점검을 통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숨통을 터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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