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의 선율로 만나는 ‘마법같은 세계’
오스트리아 명문 악단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 첫 내한공연
수석 지휘자 포슈너 "브루크너 작품 속 진실 계속 찾아갈 것"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마법 같은 세계, 기쁨과 에너지가 넘치는 브루크너의 음악 세계로 한국 관객을 초대하고 싶다."
중부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관현악단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BOL)가 첫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BOL은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의 고향이자 오스트리아 제3 도시 린츠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매년 9~10월 개최하는 브루크너 국제 페스티벌의 메인 오케스트라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2017년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끈 독일 출신 수석 지휘자 마르쿠스 포슈너(51)가 포디움에 오른다.
지난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포슈너는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방문이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BOL은 브루크너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연주 시간만 80분이 넘는 제5번 교향곡은 대작으로 국내에서 실황 연주가 잘 이뤄지지 않는 곡으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슈너는 교향곡 5번에 대해 "기쁨과 파워, 테크닉이 넘치는 곡"이라며 "브루크너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긍정적 사고와 열정이 느껴지는 걸작"이라고 설명했다.
교향곡은 충분히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지식이 필요하진 않다는 그는 "그저 눈 감고 귀를 열고 들으시면 브루크너가 인도하는 또 다른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BOL은 베토벤 교향곡 중 7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베토벤 협주곡 1번은 베토벤의 유머가 넘치는 곡"이라며 "마치 오페라 같은 곡인데, 2악장은 한없이 사랑스러운 행복한 시절의 베토벤이고, 3악장은 슬랩스틱같이 몸 쓰는 유머가 많은 곡"이라고 말했다.
포슈너 역시 이런 평가에 동의를 표하며 "(나는) 현지 음악가와 협연하는 걸 좋아하고, 협력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문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언어는 달라도 연주하는 순간 같은 마음, 같은 맥박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베토벤은 재미있는 사람이었지만 후기로 가면서 중후한 모습으로 변모했다고 부연한 뒤 "협주곡 1번은 한마디로 말해 그의 유머 감각이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포슈너는 "브루크너 음악에 담긴 진실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의 사명"이라며 "브루크너 교향곡은 200년 가까이 된 옛 음악임에도 지금도 의미가 큰 곡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모든 작품에는 악보 뒤에 숨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나름의 방식으로 브루크너의 걸작들이 가진 진실을 찾고자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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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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