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로 착각?…인천대로, 5년간 과속단속 19만건에 과태료 42억
허종식 의원 "제한속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필요"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9.45km)이 일반도로인 '인천대로'로 바뀌면서 제한속도가 하향된 지 5년이 지났지만, 하루 평균 136건이 과속단속에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고속도로로 인식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은 가운데, 경찰이 제한속도 준수에 대한 계도·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대로의 과속 단속 건수는 19만 434건에 달했다.
해당 구간은 2017년 12월 1일부로 경인고속도로 지정이 해제됐으며, 일반도로 전환 후 단속장비 운영시점인 2018년 12월 3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하루 평균 136건이 적발된 것이다. 계도 기간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걷은 과태료는 41억 7542만원이다.
인천대로 왕복 총 7개 지점에서 과속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데, 서인천IC~가좌IC(인천 서구 인천대로 8.5km) 구간의 과태료 부과 액수가 13억 9129만원(6만 20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좌IC~도화IC(인천 서구 인천대로 6km) 구간이 6억 6668만원(3만 899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2곳의 단속실적을 합치면 10만 1018건으로, 인천 과속 단속 1위 지점인 연수구 경원고가교(7만 6359건)를 훌쩍 뛰어넘어 사실상 인천에서 과속 단속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이다.
서울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부평IC에서 인천 방향으로 진입한 차량 상당수가 적발된 것으로 분석돼 인천 이외 거주자들이 인천대로를 여전히 고속도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로를 아직도 고속도로로 인식하는 시민이 상당수 있는 것 같고, 인천대로에 거의 1km마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만 속력을 잠깐 줄이는 일명 '캥거루 운전'으로 이어져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과속 단속으로 과태료만 벌어들일 게 아니라,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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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대로는 고속도로 지정이 해제될 당시 제한속도가 100km에서 60km로 하향됐으나, 시민 불편이 제기되자 2019년부터 70km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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