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최대 보유국' 日, 보유 가치 3년 내 최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이 3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일본의 공공 및 민간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가치가 지난 8월 기준 1조2000억달러(약 1697조원)에서 전달 대비 345억달러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이 최대였던 지난해 11월(1조3300억달러)에 비해 약 10% 줄어든 규모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최근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채 금리가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은 떨어진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지난 9월 19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5%를 넘은 뒤 같은달 29일 12년 만에 4%대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미 국채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4% 하락해 연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상태다.
엔화가치 하락도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강달러 여파에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방어하고자 미 국채를 팔어 달러를 조달하는 '역환율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일본도 동참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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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은 그럼에도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에 이어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9718억달러)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엔저 현상에 따라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기 위해 미 국채를 팔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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