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노동자 사망사고에 SNS 타고 번진 SPC 불매운동
네티즌들 SPC그룹 계열사 브랜드 공유하며 ‘#SPC불매’
허영인 SPC 회장 “작업환경 개선 등 재발 방지에 최선”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SPC그룹 계열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SPC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18일 트위터·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SPC그룹 계열사 브랜드 목록을 나열하며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글들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SPC불매' '#악덕기업'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공유됐다. 트위터에서는 이틀 내내 '#SPC불매'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불매운동은 노동자 인권과 생명을 도외시하는 회사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지켜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의 SPC그룹 계열의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 A씨(23)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도 공장 내 다른 생산라인에서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한 바 있었지만, 사측은 기간제 노동자라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다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로 다음 날에도 사측이 사고가 난 배합실만 천으로 가려놓은 채 다른 기계들로 공정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분이 더해졌다.
SPC그룹 계열사의 노동인권 실태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파리바게뜨 제빵사 불법파견과 부당 노동행위 등이 문제로 여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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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 회장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 17일 본인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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