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작동이 중단된 가운데 17일 경기 성남 SK C&C 테이터센터에서 과학수사관들이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주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작동이 중단된 가운데 17일 경기 성남 SK C&C 테이터센터에서 과학수사관들이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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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 사태의 책임론을 두고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SK㈜C&C와 카카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SK C&C의 지주사 SK도 공시를 내 "판교 데이터 센터는 관련 법의 안전 규정에 따라 검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해 왔으나, 이번같은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만큼 보완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행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가 자사 손실에 대해 보상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표한 반면, SK 측은 '불의의 사고'를 강조하며 사실상 '책임질 부분'만 책임지겠다고 밝힌 셈이다.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모습.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모습.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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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업계에선 카카오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자사 및 계열사 서비스 이용자 피해 보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절차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측이 입은 사업 피해 규모는 2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지급할 손해배상액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쟁점은 피해 보상 범위와 규모다. 일단 SK C&C는 판교 데이터센터 사고 시 입주사에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보험에 들어놨다. 인명 및 재물 손괴를 보상하는 배상 책임 보험(한도 70억원), 정보 및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인 'INT E&O' 보험(한도 10억원), 전자금융거래 배상 책임 보험 (한도 7억원) 등이다. SK C&C는 보험 한도 내에서 보상 계획을 짤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수백억원의 고객 보상 금액이 필요한 카카오와의 법적 분쟁도 벌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직후 초기 대응 절차에 대한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SK C&C는 소방당국의 요청을 받고 고객사에 '양해'를 구하고 전체 서버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고객사에 비상상황에 따른 변경 사항을 알리는 매뉴얼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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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카오 측은 '양해'를 구하는 과정은 없었고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전력 차단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원 차단 전에 SK C&C로부터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통보였을 뿐 협의를 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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