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SK, '먹톡 사태'에 발목잡힌 실적…보험사로 불똥?
일상 멈춘 카카오톡 중단 사태
카카오 "재무적 영향 제한, SK C&C 배상 논의"
SK "불의의 사고"...책임공방 예고
피해액 200억원 추정..보험사 배상한도 75억원 예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다수 국민의 불편을 겪은 가운데 카카오와 SK C&C가 손해배상을 놓고 책임 공방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사의 실적에도 불똥이 옮겨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배상 한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이번 화재와 관련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같은 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도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SK는 장 마감 직전 공시를 통해 "판교 데이터 센터는 관련 법의 안전 규정에 따라 검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해 왔다"면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만큼 보완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행하여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화재로 인한 SK 주식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 주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작동이 중단된 가운데 17일 경기 성남 SK C&C 테이터센터에서 과학수사관들이 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화재는 판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가 일차적 책임이 있으며, 카카오는 긴급복구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카카오톡을 비롯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사태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제기된다.
카카오가 SK C&C와 손해배상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하겠다고 공시한 뒤, SK C&C가 ‘불의의 사고’라는 점을 밝히면서 배상 책임을 둘러싼 양측간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양측 모두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보험사를 통해 피해 배상을 염두에 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험사를 통한 피해 배상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상 최대 손해액은 현대해상 100억원, 삼성화재 100억원, 메리츠화재 5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재물보험의 XOL(미래 정해진 손해액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재보험사가 부담) 한도는 현대해상 50억원, 삼성화재 100억원이며. 배상보험 XOL은 현대해상 50억원, 메리츠화재 50억원으로 알려졌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상 보험은 실제 피해 규모를 입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추후 청구 및 지급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SK C&C는 판교 데이터센터 사고 시 입주사에 보상하는 배상 책임 보험과 자사 피해를 보장하는 재물 피해 보상 보험, INT E&O보험(정보 및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 전자금융거래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등 다수의 보험사가 공동 인수형식으로 계약했다. 인명 및 재물 손괴를 보상하는 배상책임 보험의 한도는 70억원이고 재물피해 보상 보험의 한도는 4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의 화재피해액을 2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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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이번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증하면 이를 배상하기로 했다.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로그인에 실패했던 고객들에게는 오는 24∼28일부터 3일간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환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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