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 英 부커상 수상
17일(현지시간) 런던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커밀라 영국 왕비(사진 오른쪽)가 소설 '말리 알메이다의 일곱 개의 달'로 2022 부커상을 수상한 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사진 왼쪽)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47)가 소설 '말리 알메이다의 일곱개의 달'로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했다.
17일(현지시간) 카루나틸라카는 영국 런던의 라운드 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부커상을 수상했다. 스리랑카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카루나틸라카는 아동 도서와 시나리오, 록 음악의 작곡 등을 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집필한 마이클 온다체의 뒤를 이어 스리랑카에서 두 번째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말리 알메이다의 일곱개의 달'은 1990년대 스리랑카의 내전을 배경으로 하는 어둡지만 유머러스 내용의 소설이다. 사진작가인 주인공 말리는 내전에서 목숨을 잃고 사후세계에서 깨어나 현세와 닿을 수 있는 7개의 달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교감하며 내전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을 전달한다.
카루나틸라카는 "스리랑카인들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교수대형 루머(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하는 농담)를 던진다"며 "전쟁과 민족의 분열을 다룬 이 소설이 언젠가 서점의 판타지 코너에 진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커상은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노벨문학상에 이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총 170편의 소설 가운데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며 작가에게는 5만파운드(약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닐 맥그리거 전 대영박물관장은 "이 책에서 독자들은 놀라움과 기쁨, 두려움, 사랑, 충성심을 발견할 수 있다"며 "카루나틸라카의 소설은 독자가 삶과 죽음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이번 부커상에는 미국의 작가 퍼시벌 에버렛의 '그 나무들'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 짐바브웨 작가 노바이올렛 불라와요의 '영광',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작은 것들', 영국 작가 알랜 가너의 '트리클 워커' 등이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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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커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데이먼 갤것이 소설 '약속'으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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