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IDC 화재는 원시적 사고…조선왕조실록도 4곳 분산 보관해"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지난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어제 과방위원들과 현장을 시찰한 결과, 데이터센터 컴퓨터 서버에서 불이 난 것이 아닌, 지하 3층에 있는 전원공급장치에 불이 나서 물로 꺼야 하니 전원을 차단했고, 그러다 보니 2층부터 있는 서버 전원이 나가며 발생한 사고였다"며 "가정집에 비유하면 두꺼비집 화재 사고다. 두꺼비집이 내려가니 냉장고 속 음식이 다 상하고, TV도 못 보고, 에어컨도 못 트는 사고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현장을 다녀왔는데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유사시 또 하나의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았고 서버도 분산돼있지 않다 보니 총체적으로 피해 보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며 "우리 선조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선왕조실록도 4곳에 보관했다. 정작 21세기 IT 최첨단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조선 시대에도 있었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과방위는 국민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주말 동안 큰 통신 불편을 겪어야 했고, 다양한 서비스에서 피해를 봤던 국민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과방위는 오는 24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SK C&C, 네이버, 카카오 임원을 소환해 이번 화재 사고와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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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 C&C 판교데이터센터는 지난 16일 오전 1시 30분부터 데이터센터의 전원 공급이 재개된 후 순차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약 95% 수준으로 복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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