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은 더 함께”…‘보랏빛’으로 불타오른 방탄소년단 부산콘서트
5만명 ‘아미’와 함께한 무대, 90분·총 19곡 선보여
맏형 진, 올해 말 입대 앞두고 당분간 완전체 마지막 콘서트
챕터 2 개별 활동 예고에도 팬들과 멤버간 굳건한 믿음 과시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0년 뒤가 전혀 두렵지 않고 기대된다. 아미와 30년, 40년은 함께 가야죠"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 오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으로 5만여 명의 팬덤 '아미'와 함께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앞으로도 멤버들과 음악적 여정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믿음을 강조했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말 군 복무가 예상되는 방탄소년단 맏형 진의 입대 전 사실상 '완전체' 마지막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콘서트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무료로 개최됐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콘서트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국내 콘서트로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이후 7개월 만의 무대였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장에서 약 5만 명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라이브 플레이’로 약 1만 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해운대 특설무대 ‘라이브 플레이’의 경우 공연장에서만 2000여 명이 관람했고, 위버스를 통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재생 수는 약 4907만 건에 달했다. 공연을 중계한 JTBC는 3.3%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려한 불꽃과 함께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곡 ‘MIC Drop’으로 공연의 막을 연 방탄소년단은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달려라 방탄’ 퍼포먼스에 이어 ‘RUN’, ‘Save ME’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진과 지민, 뷔, 정국은 ‘00:00 (Zero O'Clock)’, ‘Butterfly’로, RM과 슈가, 제이홉은 ‘욱 (UGH!)’, ‘BTS Cypher PT.3 : KILLER’ 등 유닛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이들은 ‘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Butter’, ‘불타오르네 (FIRE), ‘IDOL’, ‘봄날’ 등 총 19곡을 올라이브 밴드 편곡에 맞춰 열창했다. 공연에 앞서 멤버들은 이번 무대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공연인 만큼 아미는 물론이고 일반 관객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대표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는 음악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 위 곳곳에는 부산의 상징적 요소와 대한민국의 문화가 배치돼 국내 팬은 물론,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 부산의 경관을 배경으로 펼친 ‘Ma City’ 무대와 부산의 랜드마크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 등이 관객들에게 부산이란 도시를 각인시켰다. 이외에도 전통 북청사자놀음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무대에 녹여냈다.
또한, 공연 중간중간 불꽃을 쏘아 올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Dynamite’를 부르기 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등장해 백스테이지부터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연출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산 출신인 멤버 정국과 지민은 감격에 찬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정국은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와 시간을 함께하게 돼 설레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민은 “여러분을 만나 뵙는 것 자체로 영광인데 고향에서 모실 수 있어 더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공연이 부산을 더 알리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의 뜻을 전했고, 수많은 관객 역시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 in BUSAN’이라는 이번 공연 타이틀처럼 오늘 하루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과 저희 방탄소년단에게 (공연이) 최고의 순간이 됐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장 빛나는 그 순간에 또다시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 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Yet To Come (The Most Beautiful Moment)’ 무대로 더욱 찬란하게 빛날 앞날을 기약하며 엔딩을 장식했다.
콘서트 전후로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도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탰다. 방탄소년단 9년의 역사를 담은 전시 ‘2022 BTS 엑시비션: 프루프’(2022 BTS EXHIBITION : Proof)를 비롯해 공연의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등 도시 전역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콘서트 테마 및 방탄소년단 IP와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숙박 등의 영역에서 부산 시민과 방문객에 다채로운 재미와 풍부한 경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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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초 현지 실사를 거쳐 연말께 국제박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 유치가 결정되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 부산항 일원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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