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화장품 용기 반납하세요”…친환경 바람에 공병 수거 활발
아모레퍼시픽 누적 수거 2354톤…어린 소나무 2만9878그루 심는 효과
러쉬코리아, 150만개 이상 회수…더바디샵 600kg 수거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수거율 연간 34%…“세계적으로 높은 수준”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화장품 공병이나 다 쓴 캡슐커피를 재활용하는 등 유통업계가 친환경 가치를 중심으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아리따움, 에뛰드 등 각 브랜드에서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이날 현재 누적 2354t이 넘는 양을 수거했다. 이는 어린 소나무 2만9878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제품 중 플라스틱, 유리병으로 된 스킨케어 제품의 용기를 수거한다. 용기를 반납한 고객들에게는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
러쉬코리아는 2013년부터 ‘블랙 팟의 환생’ 캠페인을 벌여 자사 화장품 제품의 공병을 회수하고 있다. 다 쓴 화장품 공병 5개를 모아 반납하면 매장에서 새 화장품 1개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현재 누적 150만개 이상이 회수됐다. 연간 회수율은 22만~24만개 정도다.
더바디샵도 플라스틱 공병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600kg이 넘는 공병이 수거됐는데, 이는 0.76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더바디샵은 제품 패키지의 68% 이상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더바디샵은 수거한 공병을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에코 화분으로 제작하고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공병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본품을 담아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고, 공병을 반납한 고객들에게는 새 제품을 살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네스프레소도 2011년부터 자체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들로부터 사용한 캡슐을 수거하고 있다. 캡슐커피 재활용률은 현재 연간 34%에 달하는 데 이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네스프레소의 설명이다.
네스프레소는 수거된 캡슐에서 알루미늄과 커피 가루를 분리해 각각 생활용품과 자동차 부품, 커피 농장의 비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네스프레소에 따르면 다 쓴 캡슐의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새롭게 캡슐을 가공할 때보다 95%가량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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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일상 속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병 수거 캠페인의 고객 참여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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