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사기죄 유죄 평결
포드자동차 앞섰던 시가총액도 와르르 무너져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니콜라의 배터리 전기 트럭이 시험 주행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니콜라의 배터리 전기 트럭이 시험 주행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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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14일(현지시간)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를 속인 혐의를 받는다.


전기 배터리와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을 앞세운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던 스타트업이다. 2020년 6월 인기에 힘입어 미 증시에 상장했고, 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다 기술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2020년 9월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당시 니콜라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밀턴이 기술을 과대 광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튜브에 올린 제품 홍보 영상이 문제가 됐다. 당시 밀턴은 수소로 움직이는 트럭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차'라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연료전지나 수소가스저장 탱크를 장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밀턴은 언덕에서 굴린 트럭이 움직이는 영상을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밀턴은 "공매도 세력의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왼쪽)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서굿 마셜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왼쪽)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서굿 마셜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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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밀턴의 재판은 14일(현지시간) 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단은 "밀턴이 회사를 사랑했기 때문에 개발 중인 기술을 이미 완성한 것처럼 표현했다"며 밀턴의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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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심원단은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밀턴이 이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한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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