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세계 바이오 서밋'
韓 위상·보건주건 강화 기대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은 지 벌써 2년 9개월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6억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와 6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재단, 그리고 기업과 전문가들이 협력해 백신과 치료제를 유례없는 속도로 개발해 냈다. 그러나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부족으로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공급되지 못했고,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인류의 건강과 사회·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 세계는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현실을 뼈아프게 인식하게 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인류가 직면한 미래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보건 상황을 상시 감시하는 동시에 감염병 발생 시 1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해, 6개월 이내에 전 세계에 백신을 평등하게 공급하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보건 패러다임의 혁신은 각국 정부의 투자 확대, 민간과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국제기구의 글로벌 협력 증진 역할이 서로 시너지를 이룰 때 가능해질 것이다. 전 세계가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이제 각국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까지 세 주체가 모여 새로운 글로벌 보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보건 리더들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자 ‘세계 바이오 서밋’을 개최한다. 오는 10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의 첫 번째 행사로는 정상급 리더 60여명을 포함한 바이오 보건 분야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첫날에는 각국의 정상,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영상)과 국제개발은행의 수장을 포함한 국제기구 대표, 민간재단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한 글로벌 백신 및 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순서도 갖는다. 행사 둘째 날에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인력 양성, 글로벌 공급망, 규제 협력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세부 분야별 세션이 펼쳐지며, 마지막으로 글로벌 비전을 전 세계가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백신·바이오 산업의 과학적 혁신과 이를 더욱 공평하게 누리기 위한 협력, 파트너십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 행사를 통해 공유된 경험·지식·통찰은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응 및 미래 감염병 대비의 귀중한 토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방역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추어 전 세계 방역체계의 본보기가 됐다. 지난 2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생산 인력을 교육하는 ‘인력 양성 허브’로 한국을 지정해 국제사회가 글로벌 보건의 리더로서 우리에게 거는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는 국제 보건 거버넌스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전 세계인의 보건과 함께 우리 국민의 보건 주권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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