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리 총재, 채권매입 연장 요청에도 "이번주 국채매입 종료"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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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국채 매입 기한 연장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11일(현지시간)에도 영국 국채시장의 혼란이 이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베일리 총재는 "국채시장이 좀 더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대로 이번 주 국채 매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국채 매입 대상에 물가연동국채를 포함하겠다며 이틀째 시장 개입에 나섰다. BOE는 전날 하루 국채 매입 한도를 50억파운드에서 100억파운드로 두 배 확대하고 국채 매입 종료 뒤에도 오는 11월10일까지 새로운 단기 자금 지원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BOE는 지난달 28일 6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정부의 450억파운드 감세안 발표로 채권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진 지 닷새 만이었다. 감세안 발표 뒤 국채 가격이 급락(국채 금리 상승)하면서 연기금 등 장기 국채를 담보로 파생상품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담보금 추가 납입(마진콜) 요청에 시달렸고 이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 BOE가 국채 매입에 나섰다. 당시 BOE는 국채 매입 시한을 10월14일로 정했다.


BOE의 국채 매입 계획 발표 뒤 안정을 찾는 듯했던 영국 국채시장은 매입 종료 시한이 임박하면서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관련 단체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BOE에 채권 매입 종료 시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베일리 총재는 곧바로 매입 연장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BOE가 채권 매입 연장을 거부하면서 영국 채권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3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1%포인트 오른 4.79%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오르며 BOE가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4.99%에 바짝 다가섰다. 그나마 상승폭이 전날 0.29%포인트에 비해 둔화된 점이 위안거리였다. 전날 30년 만기 국채 금리와 함께 0.23%포인트 동반 급등했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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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불안은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하락한 688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도 장중 상승 반전했으나 막판 BOE 악재로 상승분을 되돌림했다. 다우지수는 간신히 0.12% 상승을 유지했으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5%, 1.10%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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