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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이거나 소포장…고물가 시대 '실속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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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스요금·전기요금 인상에 소비자 물가 상승 전망
소비자들, 장바구니 물가 부담에 가성비 쇼핑 나서
전문가 "삶의 질 유지, 비용 절감, 환경 보호까지"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가성비 좋은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가성비 좋은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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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이 실속 소비에 나서고 있다. 생활필수용품은 대용량으로 사고, 식품은 소액과 소포장으로 구매하고 있다. 업계도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내놓고 있어, 이른바 고물가 시대 실속 소비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용량 생필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8월27일~9월25일) 주요 대용량 생필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대용량 치약(378%), 대용량 비누(69%), 대용량 샴푸(15%) 등의 위생용품과 대용량 세제(78%), 휴지(63%) 등 생활용품이 대표적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구매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들과 경기 불황이 맞물려 이 같은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가 하면 마켓컬리는 올 7월부터 9월까지 자사에서 판매된 대용량 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볶음밥, 만두 등 간편식의 대용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배 늘었다. 대용량 요거트 판매 비중은 21%로 지난해 3분기(전체 요거트 판매량의 16%)보다 커졌다. 대량구매가 많지 않았던 채소류도 대용량 상품의 판매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


주류도 대용량 제품이 등장했다. 업계는 리터 당 가격 낮추고 용량은 키운 2L 대용량 맥주를 선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비자들의 대용량 제품 선호도에 대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생활용품 가격에 정말 민감하다. 가성비 좋은 대용량 제품을 당연히 찾을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나마 매월 지출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소포장 반찬류 매출 증가. 물가 상승으로 소량으로 반찬을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찬류 매출은 19.3% 증가했고, 3분기 상승률도 24.5%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한 편의점의 소포장 반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편의점 소포장 반찬류 매출 증가. 물가 상승으로 소량으로 반찬을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찬류 매출은 19.3% 증가했고, 3분기 상승률도 24.5%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한 편의점의 소포장 반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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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식 물가 상승과 날씨 영향으로 반찬의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포장 상품 구매도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반찬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30% 상승했다. 편의점에서 한 끼 먹는 반찬을 사 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가성비를 따지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늘면서 업계는 대용량과 소포장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는 지출을 줄이는 소비며, 일종의 가치 소비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대용량 세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생활용품의 경우 대용량으로 구매했을 때 포장 용기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에서 신선식품도 소포장으로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구매하면 남겨서 버리는 경우가 없게 돼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하는 실속 소비이자, 환경보호도 생각하는 가치소비로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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