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엔 "촛불부터 꺼내는 레퍼토리 그만해야"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불응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무려 전직 대통령이 법치와 기분도 구분하지 못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폐청산 구호를 외치며 전임 정부 털어냈던 과거는 '유쾌'한 일이고, 자신이 조사받아야 하는 현재는 '불쾌'하단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는 서해에서 북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며 "시신은 불태워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고도 6시간 동안 국민을 살리려는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손에 죽은 공무원을 월북자로 규정했다. 심지어 당시 사건 기록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진실을 봉인하려 했다"며 유가족은 진실도 모른 채 '월북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유신 공포정치를 연상'한다고 발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조사를 앞두고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자기고백일 뿐"이라며 "본인도 서면조사를 다섯 줄로 때웠으니 문 대통령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좋게 포장하면 동병상련이고, 술직히 말하자면 공범의 의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범국민 저항운동 계획을 두고 "정부의 정당한 법과 절차 집행에 대해 '촛불을 들길 원하느냐'며 엄포를 놓고 있다. 무슨 일만 생기면 촛불부터 꺼내는 낡은 레퍼토리,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의원 여러분, 전직 대통령은 초법적 존재가 아니다"라며 "법과 절차에 '불쾌' 따위를 논하며 비협조적으로 일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정사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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