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달 초 지원청에 방침 전달
코로나19 고려 비대면 추첨 가능성 높아
중복지원 가능해지자 작년 경쟁률 1.7배↑
전형료 부담 등으로 현장추첨 선호 목소리도
비대면 추첨 준비하는 학교들도 상당수

2015년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신입생 추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5년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신입생 추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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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올해도 온라인 추첨 방식을 채택할지 학부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내달 초 교육지원청에 2023학년도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모집에 대한 기본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입학생 추첨 방식과 원서 접수 일정에 대한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 일부 사립초들은 10월28일을 전후해 입학생 설명회를 열고 11월21일에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사립초교장단이 협의를 거쳐 추첨 방식과 세부 일정 등을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지난해와 동일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립초등학교는 원서 접수와 추첨을 학교별로 실시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학교들이 같은 날 동시에 공개 추첨을 실시해 추첨 당일 현장에 자녀와 함께 참석해야만 입학 등록이 가능했다. 3년 전에는 중복 지원이 큰 의미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현장 추첨 대신 온라인 추첨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중복 지원이 허용됐다. 학부모들에게 선택지가 늘어났지만 덩달아 입학 경쟁률도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당시에도 사립초들이 대면수업 비중을 늘리고 돌봄 체계 등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 점도 인기를 높인 요인이다.


2022학년도 서울 사립초 입학 경쟁률은 11.7대 1로 전년(6.8대 1)의 1.7배까지 뛰었다. 성동광진지원청의 한 사립초는 경쟁률이 27.1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쟁률이 20대 1이 넘은 사립초는 38곳 중 6곳이었고, 평균 경쟁률의 130%를 넘은 곳은 12곳이었다.

예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현장) 추첨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복 지원 허용으로 인해 예측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비대면 추첨 때는 참석하지 않아도 뽑히기만 하면 등록이 가능해져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학교에 원서를 넣는 학부모들이 높아지면서 인기 학교는 경쟁률이 20대 1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사립초에 지원했던 한 학부모는 "중복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5군데 이상 쓰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대기번호도 100번대까지 길어져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학교에 지원할 때 학교마다 지불해야 하는 전형료(3만원)도 부담이다. 사립초 입학과 관련한 전산시스템이 없어 학교마다 지원 양식이 다르고 전형료를 내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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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소재 사립초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야 해서 10월 중순에 추첨 방식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지 않아 현재는 비대면 추첨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등교가 어려울 때도 비대면 쌍방향 수업을 유지했던 점 등이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등교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경쟁률이 예년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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