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간 신동빈…1.2조 '롯데타운' 사업 진두지휘
롯데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
신동빈 회장, 베트남·인도네시아서 프로젝트 지휘
베트남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인도네시아 운송사업 등 인프라 구축도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가 베트남 경제 수도 호찌민시에 9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최고급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국내외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내 ‘롯데타운’ 본격화를 위한 진두지휘에 나섰다.
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는 1996년 식품군을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한 롯데가 본격적인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들어선다.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 지하 5층~지상 60층에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 등이 들어온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자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롯데는 에코스마트시티를 단순한 복합단지가 아닌,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경험을 접목한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착공식에 신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이유다.
주거시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홈케어 서비스, 원격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출입 시스템과 인공지능 예약 관리 시스템이, 유통시설에는 스마트 결제, 드론, 배달 로봇 등이 적용된다. 호텔은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케이터링 등 베트남에서 종래에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착공식에서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지하 5층부터 지상 60층에 이르는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시설과 유통시설이 자리 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달러를 투자해 추진 중인 ‘라인 프로젝트’ 현장도 방문해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는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전념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내년 오픈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운송 사업도 확대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사업에 앞서 대규모 물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자카르타 권역의 운송망 구축과 EPC(설계·조달·시공) 물류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공부 못한 애가 갔는데"…현대차 직...
신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참석에 앞서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과 도 만났다. 히타치는 IT와 운영기술(OT)을 조합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사회이노베이션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향후 롯데와의 긴밀한 협업도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도 이어갔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투자 논의와 함께 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도 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 착공식 곳곳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포토월이 설치됐으며 공식행사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참석자들에게 박람회 유치 브로슈어를 배포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