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팰리스 난코스서 특유의 ‘정교한 샷’ 자랑
메이저 우승 3년 시드 확보…“K-10 클럽 가입 목표”

홍지원이 한화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홍지원이 한화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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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도)=이서희 기자] 16번홀(파4) 네 번째 샷이 살짝 빗나간 순간, 갤러리 사이에선 아쉬움 섞인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정작 그녀의 표정은 담담했다. 샷을 앞둔 순간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채를 휘두른 이후엔 뒤를 돌아보는 일이 없었다.

28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한 홍지원(22)의 얘기다. ‘악마의 코스’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강심장’ 홍지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 중간 캐디와 장난치며 웃는 모습이 보이더라.

▶코스가 까다롭다 보니 오히려 덜 긴장됐다. 올해는 다들 파 기록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하자'고 생각하고 캐디 오빠랑 장난치며 플레이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

-작년에 한화클래식에선 3위를 차지했다. 이 코스에서 강한 비결은.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수적이고 정교하게 치는 편인데, 이런 내 강점이 변수가 많은 코스 특성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또 '잘 될거야'하면서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 것도 도움이 됐다.


-우승을 예상했나.

▶상상은 많이 했지만,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지막 홀 세 번째 샷을 칠 때까지도 전혀 실감 나지 않았다.

-힘들었던 순간은.

▶매일 우승하는 순간을 꿈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치님께 울면서 골프를 그만할 거라고 했었다. 그런데도 ‘잘할 수 있다’고 다독여 주셔서 감사하다. 골프가 언제나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앞으로 그만둔다고 생각하기보다 더 노력하겠다.


-평소 김연아 선수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김연아 선수의 정신력을 존경한다. 김연아 선수는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본받고 싶었다. 아침에도 김연아 선수의 벤쿠버 프리스케이팅 영상을 보고 왔다.


-퍼트가 약하다고 들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퍼트로 유명한 이승현 프로에게 도움을 받았다. 우승으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붙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아직 완벽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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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과 시드권을 얻게 됐는데, 둘 중 더 기쁜 것은.

▶3년 시드권을 받게 된 것이 더 기쁘다. 지금까지 품어 온 목표가 10년 연속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는 'K-10 클럽' 가입이다. 이번 우승으로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


춘천(강원도)=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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