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침체기에도 김치프리미엄은 계속
투자자 참여도 여전히 높아
외국에 비해 채굴량 적어
공급 부족 원인도 작용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이달 초 2만3000달러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대로 추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김치프리미엄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비트코인에 대한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1.24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는 국내 거래소와 해외 다른 거래소 간의 가상화폐 시장 가격의 백분율 차이를 의미하는데 국내 가격이 약 1.24%포인트 높다는 것을 뜻한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간 시세 차이를 의미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가상화폐 수요가 많을수록 김치프리미엄도 높아진다.
비트코인에 대한 김치프리미엄은 지난달 19일 -0.63을 기록한 이후 다음날 0.58을 기록, 플러스로 전환했고 이후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지난 5월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02까지 오르기도 했다.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의 김치프리미엄도 전날 1.12를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지난달 20일 이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인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도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게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코인힐스의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보면 원화는 이날 전체 거래량 중 2.63%를 차지했는데 이는 달러화(86.52%)와 엔화(6.12%)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또 유로화(2.50%), 파운드화(0.9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거래소 간 송금을 제한하고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가상화폐 채굴이 외국보다 활발하지 않은 탓에 가상화폐 공급 부족이 나타나는 것도 김치프리미엄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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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치프리미엄이 계속 유지되다 보니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 8조5000억원이 국내 은행들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사건에선 국내 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인 뒤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가 드러나 차익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하나은행을 통해 3000억원대의 이상 외환 거래가 이뤄진 사실이 파악됐는데 이는 김치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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