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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민주동문회, ‘프락치 논란’ 김순호 경찰국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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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동지들 배신하고 밀고까지"
최동 열사 여동생 "오빠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길"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경찰국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경찰국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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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성균관대학교 동문들이 노동운동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2일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동문회)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 운동 동지들을 배신하고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김 국장의 사퇴와 사죄를 촉구한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노동운동을 하다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던 최동 열사의 여동생 최숙희씨도 참석했다. 최 열사는 김 국장의 대학 1년 선배로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이기도 하다.


최씨는 “김 국장은 오빠가 아끼는 후배였고 제가 어린 나이에 밥도 많이 해준 사람”이라며 “김 국장이 오빠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를, 오빠 49재를 지내고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학생운동 도중 1983년 강제 징집돼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프락치(끄나풀)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군 제대 후 김 국장은 인노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4월 잠적했다. 이후 동료들이 줄줄이 연행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으며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대공 공작용원으로 경찰에 특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국장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 열사 장례식이나 추모제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거듭 사죄하고 싶다”라면서도 “다시는 주사파로 가지 않기 위해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해야 되겠다 해서 대공경찰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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