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한번에…'4가지' 있는 약 곳곳서 러브콜
4제 복합제 공들이는 제약업계
복합제 시장 5년새 33% 성장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하나의 제품에 여러 성분을 넣는 복합제 시장을 두고 국내 제약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출시된 ‘3제’를 넘어 주요 성분 4가지를 포함한 ‘4제’ 복합제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중견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인 ‘누보로젯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누보로젯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에스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한 알에 담은 4제 복합제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종근당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약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4제 복합제 시장을 연 제품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동시에 담은 세계 최초의 4제 복합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지난해 2월 출시됐다. 아모잘탄엑스큐를 통해 한미약품은 기존 2제,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 아모잘탄 플러스 등 라인업에 4제 복합제까지 갖추게 됐다. 이후 국내 유력 제약사들도 잇달아 4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지난 5월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4제 복합제인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시킨 4제 복합제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약품도 유한양행 위탁 품목인 ‘텔미칸큐’에 대한 품목허가를 이달 획득하면서 국내에서 허가된 4제 복합제는 총 5종으로 늘었다. 여기에 대웅제약(DWJ1451)과 일동제약(ID14009)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4제 복합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만성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향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당뇨병 환자의 60%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고혈압 약과 이상지질혈증 약을 별도로 복용했는데, 복합제를 통해 환자의 복약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이 때문에 복합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청구액 기준 복합제 시장은 2017년 2조9874억원에서 지난해 3조9896억원으로 5년 새 33%가량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별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크기 때문에 유효한 복합제의 상용화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식 허가받은 제품의 출시를 비롯해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도 있어 4제 복합제 출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