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의 테마레슨] 매킬로이 '벙커 샷 이글'…"항아리 벙커 탈출법은?"
벙커 턱 높을수록 공 왼쪽에 놓고, 페이스 최대한 열어 탄도 높여야, 다운 스윙은 강력하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익스플로전(explosion) 샷'.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17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13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3라운드 당시 10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벙커 샷 이글을 터뜨렸다. 티 샷이 무려 335야드를 날아갔고, 27야드 거리 그린사이드 벙커 샷은 그대로 홀인됐다. "900년 전 양치기들이 해풍을 피했다"는 링코스코스 특유의 '항아리 벙커 탈출법'이다.
그린사이드 벙커 샷 핵심은 공 뒤 어디를 때리느냐다. 직접 컨택하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 샷'이 나오는 반면 너무 멀면 아예 벙커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위기가 이어진다. 정답은 공 뒤 1인치 지점이다. 샌드웨지 바운스(bounceㆍ페이스 뒤쪽 두툼한 부분)가 모래를 파고 들어 부드럽게 공을 띄워준다. 비거리는 풀 샷과 하프 샷 등 당연히 스윙 크기로 조절하면 된다.
프로 선수들이 질기고 깊은 러프보다 벙커를 선호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본기만 익히면 오히려 쉽다는 이야기다. 먼저 양발을 모래에 깊이 파묻어 스탠스를 안정시키고 핀이 12시 방향이라면 다리가 11시, 페이스는 살짝 열어서 1시 방향이다. 백스윙에서 손목을 곧바로 꺾어 클럽과 왼쪽 팔이 'V자'를 만든다. 스윙 과정에서 헤드 업은 금물, 끝까지 노려본다.
벙커 턱이 아주 높다면 공을 평소 보다 왼쪽에 놓고, 페이스를 최대한 열어준다. 60도나 64도 웨지가 있다면 주저없이 선택한다. 작은 샷이지만 강력한 다운스윙, 이른바 '익스플로전(explosion) 샷'이 필요하다. 그래야 공을 깔끔하게 떠낼 수 있다. '에그 프라이'에서는 페이스를 닫는다. 웨지의 솔이 공 뒤쪽 모래부터 박박 긁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웨지가 삽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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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역시 경사가 있다. 공 왼쪽이 낮은 내리막 경사는 특히 중심을 잡기 어려워 임팩트에서 벌떡 일어나기 쉽다. 샷이 너무 어렵다면 벙커 옆이나 뒤로 우회해 일단 페어웨이로 탈출한다. 마지막은 아예 직접 컨택하는 방법이다. 60도 웨지 등 비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 골프채를 선택해 그립을 짧게 내려잡으면 풀 스윙해도 40~50야드 밖에 안 나간다. 이를 기준으로 거리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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