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내외 목표치 달성 어렵자 사실상 하향 시사
"경제성장률보다 물가와 고용의 안정적 유지가 더 중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사실상 올해 성장률 목표 하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혁ㆍ개방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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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 대화에서 "경제 성장률보다 물가와 고용의 안정적 유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경제지표를 적절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 또한 거시 경제가 지속적이고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은 일관되며,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한 소식통은 "오전에는 방역, 오후에는 경제 성장 회의로 중국 공무원 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내부 불만의 소리가 종종 들렸다"며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상충되는 두 정책(봉쇄와 성장)을 유지하지만 목표 미달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 1분기 마이너스(-) 6.8% 성장 이후 역대 2번째로 나쁜 수치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산업 및 물류망에 이상이 생겼고, 내수(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상반기(1∼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올해 목표치 5.5% 내외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내수의 가늠자인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리 총리는 이날 격리 등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리 총리는 질서 있는 국제선 운항 재개 및 증편, 대외무역 확대, 인적(유학생 포함) 교류 확대, 해외 기업 지원 정책 등 중국과 세계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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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년과 5년 만기 LPR가 전월과 같은 각각 3.7%와 4.45%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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