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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물가 우려에 점보스텝 가능성도…원달러 또 연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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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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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문제원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긴축 행보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한번에 기준금리를 1.0%포인트(100bp) 높이는 이른바 ‘점보 스텝’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 Fed가 주시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며칠 앞두고 미 소비자들이 향후 1년 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13원대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이날 공개된 기대인플레이션은 오는 13일 CPI 발표 직전에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8% 올라 5월 상승폭(8.6%)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9%를 돌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Fed의 고강도 긴축 행보도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미 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주 공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상회하는 탄탄한 수준을 나타내자, 더 큰 폭의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7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93.0%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86.2%, 전날 92.4%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불과 일주일전 0%였던 점보스텝 가능성은 이날 7%대까지 뛰어올랐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지표가 예상을 밑돌 경우 1.0%포인트 인상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향후 추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이는 경제와 금융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6월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들며 소매매출이 감소했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소비 둔화가 향후 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를 웃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졌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이날 108.23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장중 1313원대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0원 오른 1311.0원에 출발한 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1313.2원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6일(1311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2009년 7월13일(131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환율 급등으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장초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크게 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소식까지 퍼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원화 뿐 아니라 유로와 엔,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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