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관행 재검토…日파나소닉, 가전매장 판매 장려금 지급 축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일본 가전업계의 오랜 관행으로 여겨지던 가전양판점 판매 장려금 지급을 축소키로 했다. 제품 가격의 붕괴를 막고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최근 6월 가전양판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을 줄이는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가전양판점은 보통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판매 가격을 일부 낮춰왔다. 가격을 끌어내리는 주요 이유로는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이 있었다.
파나소닉은 판매 장려금을 대폭 줄여 판매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전에는 장려금을 바탕으로 가전양판점이 제품 가격을 낮추면 신제품이 나오기 전 구형 제품을 싼 가격에 팔아 없앴는데 이제 구형 제품 판매 기간도 길게 잡겠다는 것이다. 기존 판매 기간은 1년 가량이었으나 2~3년 이상으로 늘린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보통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를 종료할 때까지 가전제품의 가격 20% 정도 가격 인하해서 가전양판점에서 판매했는데 가격 인하율 자체를 1~2%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전제품 전체 중 판매액 기준 8% 정도에 대해 이를 먼저 실시한 뒤 서서히 늘려 수년 뒤에는 전체 판매액의 30%까지 판매 장려금 지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철, 구리 등 가전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비용을 줄이고 수익률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파나소닉이 이같은 조치를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출하단계에서 백색 가전을 중심으로 단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전기공업회(JEMA)에 따르면 지난해 세탁기 평균 단가는 8만4537엔(약 80만8000원)으로 2001년 대비 1.5배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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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판매 장려금 축소로 가전 제품 가격 하락을 막는 움직임이 일본 가전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격을 낮추지 않고 판매하는 관행이 정차고디려면 상품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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