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고리2호기 사건조사 마무리
이달 3일 차단기 문제로 가동 중단
한수원 재발방지 대책 점검 계획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달 3일 가동이 중단된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29일 고리2호기 사건 조사를 마무리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리 2호기는 이달 3일 오후 6시쯤 비안전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에 문제가 생겨 터빈·발전기 및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이에 원안위는 사건 조사를 통해 안전성 확인 절차를 진행해왔다.
원안위 조사 결과 고리 2호기 자동정지는 차단기 접속부위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차단기 제작사가 마련한 별도 기준이 없어 2010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차단기를 교체할 당시 접속부위를 정렬하지 않았다.
원안위는 교체주기가 20년인 차단기가 이미 2018년 교체돼 자동정지 원인이 설비 노후화에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또 차단기 문제로 발생한 비정상 전류 영향으로 변압기 차단기가 작동해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자동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고리 2호기 운전원이 자동정지 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위배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고리 2호기 안전설비는 정상 작동했고 발전소 내외 방사선도 정상 수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 원안위는 발전소 설비에 대한 한수원의 건전성 점검이 적합하게 수행됐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원안위 요청에 따라 고리 2호기 신뢰성 확보를 위해 주요 설비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의 재발방지 대책 이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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