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이후 4개월만
G7·NATO 정상회의에 맞불…세력과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옛 소련 연방에 소속됐던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뒤,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의 협의체인 카스피 국가 정상회담에도 참석해 서방에 옛 소련권 국가들간의 친밀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옛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기간 동안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 수도인 두샨베에서 이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리는 카스피 국가 정상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카스피 국가 정상회담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 등이 참석한다. 서방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과 뒤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의식한 회담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30일과 다음 달 1일 벨라루스 그로드노를 방문해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과 포럼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서방의 대러제재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논의하고,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밝힌 벨라루스에 대한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지원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후 4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해외순방없이 주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외교행사에 참석해왔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제한 없는 우호조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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