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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목소리·홍채·염색체 정보 수집"…CCTV 설치해 주민 감시하는 중국

최종수정 2022.06.25 04:00 기사입력 2022.06.25 04:00

"인민 통제·감독 위해"
男 'Y염색체' 모아 친족 신원 파악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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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중국이 전국 곳곳에 5억 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국민들의 목소리, 홍채, 염색체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중국이 CCTV를 통해 개개인의 사적 활동 및 사회적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초고도 감시사회'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공공장소가 아닌 노래방, 공동 주택 출입문, 호텔 로비 등에도 CCTV를 대대적으로 설치했다.

NYT는 "중국 공안이 감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작성한 입찰 서류 등을 1년 이상 분석한 결과, CCTV에 음성까지 수집할 수 있는 장비를 부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집된 목소리는 성문 분석을 거쳐 해당 인물의 얼굴 사진과 함께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진다.


중국 공안은 남성들의 Y염색체 또한 대거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014년 허난성에 최초로 대규모 Y염색체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고, 이후 곳곳에 추가로 설치해 현재 중국 31개 성 중 최소 25개 성에 Y염색체 데이터센터가 들어섰다.


Y염색체는 유전자 재조합이 없다는 특성 때문에 한 사람의 Y염색체만 확보해도 그의 남성 친족인 사람들의 신원 정보까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은 소수민족 탄압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도 2017년 3000만 명의 홍채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남동부 푸젠성 공안은 시민 얼굴 사진만 25억200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 15억 명보다 많고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유한 사진 8억3600만 장의 3배에 이르는 양이다.


푸젠성 측은 감시 장비를 구입하는 입찰 서류의 구입 목적에 "인민을 통제하고 감독하기 위해"라고 썼다.


중국의 안면인식 AI 군중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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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교통관리국이 중국 산둥, 푸젠, 장쑤, 광둥 등 주요 도시 교차로에 무단 횡단을 막기 위한 안면 인식기와 스크린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신호를 위반한 보행자는 길을 건너면서 바로 자신의 위반 장면을 확인하게 된다. 이 장치는 정지 신호에서 길을 건너는 보행자의 사진과 15초짜리 동영상을 촬영해 즉시 스크린에 게시한다.


담당자가 단속된 사진과 공안국에 등록된 사진을 비교해 신분을 확인하면 20분 내 위반자의 신분증 사진과 집 주소 등 개인정보가 스크린에 보여진다. 단속에 걸린 보행자는 20위안(3200원)의 벌금과 30분의 교통 규칙 교육 또는 20분의 교통 봉사를 해야 한다.


해당 안면 인식기를 통해 지난달 초 산둥성 지난시는 6000여건의 무단 횡단을 단속했다.


이 장치의 가격은 1대당 10만 위안(1600만원)이며 공안은 올해 안으로 50개 주요 교차로에 안면 인식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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