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페트로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구스타보 페트로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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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콜롬비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좌파 정권이 집권에 성공했다. .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62)가 당선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결선투표 개표가 97%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페트로 후보는 50.57%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경쟁자인 기업인 출신 로돌포 에르난데스(77) 후보의 득표율은 47.16%다.


페트로는 이반 두케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취임하게 된다. 남미 콜롬비아의 첫 좌파 대통령이다. 페트로는 젊은 시절 좌익 게릴라 단체 'M-19'에 몸담았으며 수도 보고타 시장을 지낸 현직 상원의원이다.

대선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첫 도전에선 9%를 얻어 4위에 그쳤고, 직전 2018년 대선에선 결선까지 올랐다. 당시 결선에선 이반 두케 현 대통령에 12%포인트 차이로 졌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 페트로는 연금 개혁, 석탄ㆍ석유산업 축소, 부자 증세 등을 약속하며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파고들었다. 콜롬비아에선 40%에 달하는 빈곤율과 11%의 실업률, 늘어나는 강력 범죄 등으로 현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콜롬비아의 트럼프'로 불린 백만장자 기업인 출신의 에르난데스 후보는 부패 척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1차 투표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돌풍이 결선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 페트로의 승리로 중남미의 정치 지형은 확연히 왼쪽으로 기울게 됐다.


2018년 말 이후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서 줄줄이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바뀌었다.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도 좌파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 중남미 경제규모 상위 6개국에 처음으로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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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트로의 러닝메이트인 환경·인권운동가 프란시아 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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