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살률 10만명당 25.7명…자살률·자살자 모두 감소
복지부·생명존중희망재단 '2022 자살예방백서' 발간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2020년 우리나라의 자살률과 자살 사망자 수가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자살예방백서'를 14일 발간했다. 백서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발한 2020년 자살 현황과 자살 예방을 위한 부문별 자살 예방 사업 등 내용을 담았다.
백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 감소했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7명으로 같은 기간 1.2명 줄었다. 자살률이 최고치였던 2011년(자살자 수 1만5906명, 자살률 31.7명)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는 17.0%, 자살률은 19.0%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093명으로 전체 자살자 중 68.9%를 차지해 여성(4102명·31.1%)보다 많았다. 자살률 또한 남성이 35.5명으로 여성 15.9명보다 2.2배 높았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여성이 2만1176건으로 남성보다 1.54배 많았다.
연령별 자살자는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40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80세 이상(62.6명)이 가장 높았다.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는 20대가 전체의 28.7%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자살자 3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2161명), 부산(921명)이 뒤를 이었다. 자살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64명)이었다. 인구구조가 서로 다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 인구를 표준화해 산출한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7.9명), 제주(25.5명), 강원(25.4명) 순으로 높았다.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자살 동기로 '정신적 어려움'을 선택한 응답률이 높은 반면, 남성은 연령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을 자살 동기로 많이 선택했다.
국내 자살 지표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해외 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4.6명으로 1위였다. OECD 평균 자살률(11.0명)보다도 2.2배 높은 수치다.
정은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2022 자살예방백서는 코로나 19라는 국가재난 상황을 경험한 첫 해의 자살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면서 "다행히 자살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향후 추세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 정책관은 "정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해 실효성 높은 자살 예방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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